원문
http://www.dkbnews.com/bbs/view.php?id=headlinenews&no=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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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노래 ‘let it be’를 우리나라 전통 현악기 ‘가야금’으로 연주하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까. 널리 알려진 명곡들을 가야금 특유의 단아하고 애절한 느낌으로 표현한 독특한 연주곡들이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국악은 국악 전문
사이트 외에는 인터넷 게시판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해도 좋은 정도. 그 만큼 국악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가 없다는 듯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유일한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노래.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니 그 노래는 특이하게도 가야금으로
연주되고 있었다. 리포터가 처음 가야금 연주곡을 듣게 된 것은 네이버 블로그 중 어느 포스트에서였다. 다른 정보도 없이 “가야금으로 연주한
let it be 입니다” 라는 제목과 mp3파일만 달랑 남겨져 있을 뿐, 연주자와 출처 등은 찾아볼 수도 없었던 게시물. 그러나 “소리가 참
곱다” “역시 우리 음악이 좋다” “다시 들어봐도 환상이다” 등 이 곡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잔잔하고 맑은 음색으로 ‘let it be’ 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가야금 소리. 이렇게 가야금으로도 맛깔스럽게 팝송을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해 네이버 검색에서 ‘가야금 연주곡’이란 단어를 검색해보자, 뜻밖에도 가야금 연주곡에 대해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갖는 네티즌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많은 네티즌들이 '가야금으로 연주한 곡'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mp3파일로
돌려듣기도.
검색끝에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jazzist96.do?Redirect=Log&logNo=40002490663 )에서 가야금으로 연주한 ‘let it be’곡이 숙명여대가야금연주단의 곡임을 알게 되었다. 리포터가 숙명여대에
확인해보니, 숙명가야금연주단은 벌써 3집까지 음반을 낸 상태라고. 그 중 ‘let it be’는 숙명가야금연주단 3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란다.
대중들이 보다 친숙하게 국악을 접하게 하고 싶어서 이런 음반을 기획했다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은 ‘let it be’ 외에도
터키행진곡, 베사메무쵸 등 국적이 다른 유명 곡들을 가야금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또 '사이트 벅스뮤직에서 이들의 3집을 들을
수 있다'는 친절한 설명을 함께 덧붙여주기도.
▶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 let it be >
난 음악을 잘 모른다. 특히 국악은 문외한이다. 자정이 넘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이 음악을 접했다. 서울 새울가야금 3중주단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다. 단지 전설의 고향 배경음악 정도로만 생각하던
가야금연주를 내 뇌리에 전혀 다른 이미지로 고정시킨 음악이다. 이 음반을 구하느라 레코드 소매점 7군데를 걸쳐
돌아다녔었다. 결국 구하지 못하고...한 두달 정도 지난후 시내 한구석쪽에 위치한 레코드가게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혼자서 한참을 웃었다. 주인아주머니가 신기한 듯 쳐다보는 줄도 모르고.. 세대의 가야금이 서로를 맞물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서로 뒤를 바쳐주고 올려주고 함께 타고 오르고 내리고... 미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치.. 수면위로 바람 흐르듯이. 들어도 들어도 바래지 않는 음악들이다. 그럼 후회 없이 이 음악들에 깊숙히 묻혀 보시길. ☞ 출처 : http://tguconed.taegu.ac.kr/~bimong/music.htm ▶ 서울 새울가야금3중주단 - 캐논 듣기 http://blog.naver.com/wssftp.do?Redirect=Log&logNo=80002946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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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뉴스 리포터 이팝나무(ipapnamu@dkbnews.com)